파주의 문화재

보광사

지정번호 :
전통사찰 제41호
지정연월일 :
1988년 7월 28일
소재지 :
광탄면 영장리 13
소유자 :
대한불교 조계종
조성시기 :
894년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고령산 기슭에 있는 보광사는 통일신라 진성여왕 8년(895)에 왕명으로 도선국사가 지은 사찰이다. 고려 고종 2년(1215)과 우왕 14년(1388)에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광해군 14년(1622)에 다시 지었으며,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수리했고 새로 건물을 짓기도 했다. 영조 때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최씨의 복을 비는 절로 삼기도 했다. 보광사 대웅보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 집이다. 보통 대웅전의 외벽은 회벽이지만 보광사의 대웅보전은 특이하게도 양쪽 옆면과 뒷면을 두꺼운 나무판으로 만들었으며, 기둥 한 칸씩 한 폭의 불화가 그려져 있다. 이 불화는 1898년경에 제작된 대표적인 판벽화板璧畵로서 오른쪽 벽에는 코끼리를 탄 동자상과 연화보살이, 왼쪽 벽에는 신장상神將像이, 뒷벽에는 용선龍船, 수석도水石圖, 연화화생도蓮華化生圖 등이 묘사돼 있다. 대웅보전의 앞면 3칸은 각각 4짝의 문을 달았는데, 모두 열어서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짜여졌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앞면과 뒷면에는 각 칸에 3구씩, 양쪽 옆면에는 각 칸에 2구씩 배치되었다. 또한 정면의 기둥 위에는 용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고, 지붕 위 용마루 양끝에는 용머리 모양의 취두鷲頭가 있다. 이런 취두는 조선 중기까지 주로 궁궐이나 관아의 중심 건물에 사용했는데, 조선 말기에는 한양 주변의 사찰에서도 사용했다. 보광사 대웅보전은 건축이나 장식 수법이 웅장하고 매우 정교하고 화려한 조선 후기의 특성을 잘 보여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