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소령원

지정번호 :
사적 제358호
지정연월일 :
1991년 10월 25일
소재지 :
광탄면 영장리 267
소유자 :
국가
조성시기 :
조선 중기 숙종 44년(1718)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소령원은 조선 21대 왕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최씨淑嬪崔氏의 원소園所다. 숙빈최씨는 1670년 11월 6일에 태어났으며, 일곱 살에 궁에 들어가 궁녀로서 생활하지만 궁중에서 청소, 설거지 등의 허드렛일을 하는 무수리였다. 그러다 숙종의 후궁이 되었고 1694년 9월 13일 창덕궁에서 연잉군(후일의 영조)을 낳았다. 1718년(숙종 44) 3월 19일 마흔아홉의 일기로 별세하여 그해 5월 12일 당시 양주 땅이었던 지금의 광탄면 영장리에 장사지냈다.
그런데 영조가 즉위하기 5년 전의 일이라, 숙빈최씨는 왕실의 법도에 따라 왕비의 무덤인 능이 아닌 묘에 모셨다. 영조는 즉위 후 소령묘를 왕비릉으로 격상시키고자 애를 쓰지만 조정 신료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다가, 영조 29년 숙빈최씨의 묘소를 소령원으로 봉했다. 그래서 소령원에는 비석이 세 개가 있다. 숙빈최씨가 사망할 당시 "유명有明 조선국朝鮮國 후궁숙빈後宮淑嬪 수양최씨지묘首陽崔氏之墓"라고 두 줄로 써서 세운 비석이 봉분 앞에 있고, 영조가 즉위하자마자 세운 "숙빈淑嬪 해주최씨海州崔氏 소령昭寧墓"라고 쓴 친필 비석과, 소령원으로 봉하면서 어머니 숙빈최씨에게 화경和敬이라는 시호를 붙인 후 "조선국朝鮮國 화경숙빈和敬淑嬪 소령원昭寧園"이라는 친필 비문을 새긴 비석을 세웠다.
소령원은 산기슭 중간에 동향으로 조성되어 있는데, 봉분 뒤로 곡장을 두르고 봉분의 양쪽으로 석호와 석양이 각각 2마리씩 있으며, 봉분에는 병풍석이나 난간석이 없다. 봉분 정면에는 비석, 혼유석, 향로석, 장명등이 한 줄로 서 있고 양 옆으로 망주석, 문인석, 석마가 서 있다.
원소 아래 비각 2동이 있고 정자각과 수복방이 있다. 소령원의 수복방은 조선시대 원소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