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서곡리 고려벽화 묘

지정번호 :
향토유적 제16호
지정연월일 :
2001년 12월 21일
소재지 :
진동면 서곡리 산 112
소유자 :
안동권씨 종중
조성시기 :
고려 후기 정종 2(1400년)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고려시대의 벽화가 그려진 이 묘는 도굴당한 후 신고되어 199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무덤 안에 벽화가 그려진 묘임이 밝혀졌다.

벽화묘의 봉분은 높이 150cm, 지름은 420cm이며, 내부 석곽은 장방형으로 동·서·북 3면과 천장석, 문비석은 안쪽 면을 잘 다듬은 화강암 판석이며, 길이 285cm, 너비 128cm이다.

석곽의 동·서·북 3면의 안쪽 면과 문비석 안쪽 면에 각각 인물상이 그려져 있으며 천장석 중앙에는 성진도星辰圖가 그려져 있다. 벽화의 배치를 보면 동·서벽 안쪽 면에는 입구 가까이에서 북벽 쪽을 향해 26cm씩 간격을 두고 5명의 인물을 일렬로 그렸다. 맨 앞쪽 북벽 가까이의 동·서 벽면의 인물은 정좌상正坐像이고 나머지는 입상立像이다. 또 북벽 면과 문비석안쪽 면 중앙에도 각각 1명의 인물 정좌상을 그렸다. 천정의 성진도는 가로로 놓인 천장석 3매 중 중앙에 놓인 천장석의 안쪽 면에 그려 있다. 벽화는 벽면에 음각선서으로 인물상의 윤곽을 그리고 그 위에 묵선을 그어 그렸으며, 코, 입술, 허리띠는 붉은색으로 칠했다.

이 벽화묘는 그동안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인 청주한씨 한상질韓尙質(?~1400)의 묘로 알려져 왔으나 1991년 문화재연구소의 조사 과정에서 고려 말의 권준權準(1280~1352)의 묘지석이 출토되어 법정 소송을 거쳐 결국 피장자가 바뀌는 일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