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마애사면석불

지정번호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6호
지정연월일 :
1995년 8월 7일
소재지 :
진동면 동파리 산 31-1
소유자 :
국가
조성시기 :
고려 전기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진동면 일월봉 바로 아래 높이 1.95m의 화강암에 동서남북 방위에 따라 네 면을 다듬어 각각 한 구씩의 불상을 선으로 새긴 사방불四方佛이다. 얼굴과 손 부분은 많이 닳아서 희미하지만 각 세부는 비교적 분명하게 남아 있는 편이다. 불상의 크기는 동면이 1.11m, 서면이 0.9m, 남면이 0.99m, 북면이 1.26m다. 네 면에 있는 석불은 모두 몸 뒤에 광배光背*를 갖추었고 연꽃이 새겨진 대좌臺座 위에 결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다.
동쪽 면의 마애불은 왼손은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다리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은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서 땅을 가리키고 있는 촉지인*을 한 아촉여래*이다. 서쪽 면의 마애불은 두 손을 맞대어 배꼽 위에다 대고 있는 선정인禪定印*의 아미타여래*이며, 남쪽 면의 마애불은 오른손을 내려 손가락을 펴고 있는 보생여래*다. 북쪽 면의 마애석불은 두 손을 안쪽으로 모아 불공을 드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마애사면석불은 위치가 개경에 가깝고 정형화된 모습으로 부처를 묘사하고 고려 후기 라마 불교가 유입되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방불은 통일신라 사방불과는 다른 밀교 계통의 표현법을 보이고 있어서 고려 전기의 불상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현재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에 있는 마애사면석불은 보호각을 지어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