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의 문화재

보광사 숭정칠년명동종

지정번호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8호
지정연월일 :
1995년 8월 7일
소재지 :
광탄면 영장리 13
소유자 :
보광사
조성시기 :
조선 인조 12년(1634년)
규모 :
재료 :

문화재 설명

보광사 범종각에 있는 높이 98.5㎝의 중형 종으로, '숭정*7년명동종'이란 말은 '숭정 7년에 제작된 글씨가 새겨진 구리로 만든 종'이라는 뜻이다.
보광사의 동종은 전체적으로 푸른 녹색을 띠고 있으며, 우리나라 종의 특징인 소리의 울림을 돕는 음통音筒이 없는 대신 중국 종의 특징인 쌍룡雙龍으로 표현된 종을 거는 고리(용뉴)가 둥근 모양의 몸체와 연결되어 있다. 종의 몸체는 띠를 둘러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고 있다. 위쪽 어깨 부분은 연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그 아래에는 각각 아홉 송이의 꽃 모양의 유두乳頭을 넣은 4개의 사다리꼴 유곽乳廓*과 합장보살입상이 교대로 배치되어 있다. 종의 중간 부분은 띠 장식을 두르고 있으며, 종의 입구 조금 위쪽인 아랫부분에 파도 무늬와 용을 새겼다. 그리고 중간의 띠 장식과 아랫부분 사이에는 종을 만들게 된 내력을 알려주는 글씨와 다섯 개의 발톱을 가진 용이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종에 새겨 있는 글에 따르면, 이 종은 1634년 설봉자雪峯子가 상윤, 희령, 경립 등과 함께 만든 것이다.
보광사 동종에서 보이는 특징인 쌍룡의 용뉴, 포탄 모양의 머리 부분, 띠 장식대 등은 17세기 후반의 관부에 예속되지 않은 장인에게 전해져 전라도나 경상도 지방의 종들에서도 나타난다.